기본카테고리

오랫만에 즐거운 대화......

carboots 2006. 5. 24. 12:51

요즘은 귀국준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삿짐도 서서히 싸고 그리고 주변도 정리하고 있다. 사람이 어디서 산다는 것이 이렇게도 여러가지가 소용이 되고 또 증명해 보여줘야 되고 ...또 거기서 떠나기 위해서도 또 다시 여러가지를 정리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가급적이면 번거러움을 줄이기 위해서 내가 우리가족이 살아온 자취들을 정리하고 떠나야 한다. 벌써 그런 시간이 내곁에 와 있다. 그러던중 오랜만에 듣고 싶은 목소리가 있어 한밤중에 물론 한국은 오후이지만 여러통의 전화를 했다. 특히오랫만에민응군과 통화를 하면서 그간의 근황도 서로 듣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금 느티울농원(http://www.ntwool.com/)에서 복숭아 꽃을 따면서, 복숭아 열매를 쳐내면서 지금은 그의 유일한 친구인 견공과 함께 충북의 깊은 산속에서 인생을 마음놓고 즐기고 또 태우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뿌려 놓은 각종 야채나 작물, 그리고 복숭아 나무와 사귀고 있다. 그것을, 그리고 그것을 키우고 만들어가는 것을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수천평의 땅에서 자라는 이런 것들을 잘 키워내고 거두어내는 것은 다른 것인데 민응 그가 지금 차근 차근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는 농반 진반으로 항상 인생을 그렇게 살자고 이야기는 해온터이지만 이렇게 당차게 그것도 혼자서 해나가다니 정말로 대견스럽고 또 뿌듯한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건강을 해치지말고 무리하지말고 친해져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달 있으면 귀국하는데 군복무중인 큰애 보러가는 것에다 또 제일 먼저 달려가보야할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보고 싶어진다. 그가 그리고 그가 다가서고 있는 또 내가 갈 수 있는 그 느티울이................ "야, 니가 살 수 있는 터도 준비해 놓았어. 꼭 와야돼. 임마."하는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몇년전에 어느 호수가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했던 그때의 사진이 있어서 몇장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