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낙동강 발원지에서 ....

carboots 2008. 4. 27. 18:30

퍼온 글 ----------------------------------------------------------------

낙동강 발원지로 잘 알려진 태백 시내의 황지 연못. 그러나 최장 발원지는 아니다.

최장 발원지는 태백과 정선을 잇는 두문동재(1268m·이하 괄호안 숫자는 해발고도)

고개 중턱의 금대봉(1418m) 아래 산기슭에 있다.

여기서 흘러내린 시냇물이 황지천에 흘러들어 구문소를 지나 비로소 낙동강이 된다.

●낙동강 발원지 '너덜샘'

하구 을숙도로부터 무려 506.17km나 이어지는 낙동강 물길의 최초 발원지인 너덜샘. 정선∼태백을 오갈때 넘는 두문동재 고갯길 7분능선(태백쪽) 길가에 있다. 조성하기자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따라서 모든 물은 그 지역의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 한 줄기를 이룬다. 그 물은 빗물이 지하에 스며들었다가 솟은 것. 그래서 큰물의 원류를 찾다보면 발원지가 여럿임을 알게 된다. 한국 수자원 공사가 ‘최장 발원지’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발원지 가운데서도 하구로부터 가장 먼 곳을 말한다. 간혹 토박이가 주장하는 발원지가 관계 기관에 의해 부정되거나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낙동강도 그 중 하나다.

가장 잘 알려진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 시내 황지 연못이다. ‘낙동강 천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글을 새긴 거대한 표석까지 있다. 그러나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는 연못가에 서본 이라면 이 말에 한 번쯤 의심을 품었을 것이다. 그래서 들여다 본 한국의 물지도 ‘한국ㅱㅱ 길라잡이’(한국 수자원 공사 발간). 그러면 그렇지. 정선과 태백을 잇는 두문동재의 태백 쪽 7분 능선 도로변에 최장 발원지가 표시돼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고한읍을 지나 옛 38번 국도로 두문동재를 오르다가 터널을 우회, 옛 고갯길(도로)로 고개 마루(1268m)를 넘는다. 지도상의 등고선을 따라 찾아간 곳은 고개 중턱의 공터. ‘너덜샘’이라고 적힌 푯말 옆에는 식수대가 있고 거기 수도꼭지(두 개)에서는 물이 콸콸 쏟아진다. 원 샘을 찾기 위해 수도관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갔다. 도로를 가로질러 고도가 100m쯤 더 높은 산등성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끝에서 바위틈 작은 샘을 찾았다. 발원지라고 불리는 ‘너덜샘’이다.

두문동재는 백두대간의 함백산(1573m)과 매봉산(1303m)을 잇는 대간 마루금의 고개. 그리고 너덜샘은 두 산 가운데 금대봉(1418m) 기슭에 있다. 샘가에는 ‘낙동강 발원지 너들 샘’이라고 쓰인 플라스틱 안내판이 버려져 있다. 고개 중턱에 마련해둔 공터의 식수대는 길도 없고 규모도 작아 찾기 어려운 진짜 발원 샘을 보호하고 찾는 이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듯 하다. 그러니 낙동강 첫물을 마시려거든 공터의 너덜샘을 찾는 것이 좋겠다.

출처 http://www.donga.com/fbin/output?f=totaljt&code=jt_&n=200306040220&curlis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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