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너머

이다음에 그리기위해서 담아둔 것들....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로 들어서고 있다.

남산의 여기 저기의 모습도 누구도 모르게

서서히 바뀌어 이제는 계절과 어울리는 모습이다.

손에 장갑을 끼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음이

또한 겨울을 같이하는 서울 시민의 모습일게다.

아래는 남산골을 흐르는 조그만 계곡물이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나타나서

이제 그아래 충무로 어디론가로 흘러든다.

위의 물길을 찿기위해 위로 시선을 향했으나

그저 낙엽만이 쌓여있는 남산의 골짜기만 보일뿐이다.

저 멀리에 남산 순환도로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인다.

그곳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나 주변의 주민들

그리고 3-4명이 모여서 출근하듯이 산행하는 모습등을 간간히 볼 수 있는

사람의 체취를 느끼게하는 남산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인가 아침에 산책하면서 담아온

남산의 계곡 계곡에 숨어 있는 마지막 무렵의 단풍으로

멀리 보이는 서울의 시멘트 빛을 어느정도 희석시켜 주는듯도 하고

조금은 쌀쌀한 아침공기와 어울어져

아침운동겸 산책을 즐기는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이 아름다운 단풍의 뒤에 숨겨져서 않보이는

홈리스들의 조그만 안식처도 군데군데 있다.

남산으로 오르는 산책로 옆에 핀 야생화이다.

저멀리 아침 햇살이 눈에 들어와 부서진다.

그리고 나뭇잎 사이로도 부서진다.

부서진 빛으로 인해 단풍잎은 더 선명하게 보인다.

저많은 나뭇가지를 한몸에 안으니 그 웅장함이 돗보인다.

어느덧 한동안 푸르게 입고 있었던 옷을 낙옆으로 다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