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곳으로 온지도 6개월여가 되어가고 있다. 2월초인데 아침에는 약 8도내외 낮에는 27-8도까지 가니 여름이 벌써 온 것 같다. 그리고 많이 오던 비도 않오는걸 보니 이제 우기가 다 지나간 모양이다. 이제 봄이 온 걸 느끼고 있는데 또 여름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 같은 날씨이다. 그래도 저녁에는 추위를 느끼고, 낮에는 더워서 땀까지 나는 날씨이다. 지난 8월에도 느꼈던 그런 날씨이다. 한국은 지금 눈이 오는 영하의 날씨이니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 한국이 그래도 좋지하면서 우리 식구는 이 곳 날씨에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다. 감기에라도 걸리면 고생하니까. 이 아파트는 주로 학생들과 단기체류자들이 임대하는 아파트로 이제는 우리가 고참쪽에 속하는 것 같다. Pacific Shore Apt.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관리동이 있고 관리동안에 조그만 체력단련장과 그앞에는 또 조그만 수영장이 있다. 지내기는 그럭 저럭 괜잖은 곳이다. 몇가지를 빼고는.........

아래 사진에서 저뒤로 보이는 언덕에는 아침 저녁이면 많은 소들이 보이는 목장이며 그 바로 밑으로 캐리포니아 1번도로가 샌프란시스코까지, 그리고 그위까지도 닿아있다. 싼타크루즈에서는 북쪽끝에 위치한 아파트로 바다까지는 10여분 걸어서 가면 되고, 거기에는 싼타크루즈 명소인 Natural Bridge가 있고 연해서 조그만 생태공원이 있다. 이생태공원에는 지금은 나비가 많이 서식하고 있고 봄이 지나면 자기 고향인 내륙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북쪽으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해양연구소가 자리잡고 있으며 교육용 전시관이 있어 제법 사람들이 내왕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중간에는 하프문베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고 그중간에는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절벽, 파도타는 사람들....많은 눈요기거리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이르면 금문교와 연해서 베이를 가로지르게 되며, 그북쪽으로는 또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진다.

아래 사진은 아파트 단지안의 전망이다. 한때는 여러가구의 한국인들이 거주한 적도 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이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 한때가 1주일전이다. ㅎㅎㅎㅎ..... 학생이 많이 사는 관계로 금요일 저녁이나 시험이 끝난 그 즈음에는 학생들의 노는 소리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열심히 하고, 그리고 풀어주고, 그리고 또........,,,,,,,,,,,,,


집옆 계단쪽에서 보면 해안을 따라서 끝없는 농장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너머에는 아스라이 태평양이 보인다. 그리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라치면 바닷내음이 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지금은 농토에 비료를 뿌려서 두엄냄새가 그 고향의 냄새가 사방에 쫙 퍼져있다.

처음 이사와서는 한적한 너무나 한적한 곳이라서 식구들이 다소 어려워 했다. 싼타크루즈 시내라 그래봐야 차로 2-3분 지나면 다인게 다운타운인 곳인데 그래도 떨어진 이곳 보다는 그곳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가장으로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게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는 법이니, 허허허. 처음에는 옮길려는 시도를 해보았으나 워난 완강하게 버티는 주체측때문에 또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6개월을 산 곳이 이곳이고 이제 4-5개월후면 그나마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 고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게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그 시간에 충실할 수 있는 삶이 중요한 것이지, 그리고 그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강이 주어졌다는 것이 소중한 것일게다. 샘물같은 1년여의 기간을 가지게 된 행운과 두고 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든 행운을 누렸으니 모두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by carboots 2006. 2. 9. 14:47

어제는 면회갔다온 가족인편으로 사진이 왔다. 인터넷이 좋고 디카가 좋고 메일을 모두 할 수 있어서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내 동생인 쌍둥엄마의 작품이다. 고마운 쌍둥엄마. 입대하고 두달이 훨 지나고 나서야 사진으로 애 모습을 볼 수가 있어 좋았다. 우리가 미국으로 와 있는 기간 군에 입대하게 되어 입대하는 모습을 못 보고 또 추운 겨울기간동안 훈련을 잘 견디고 자대배치까지 받고 ............ 그저 대견할 뿐이다. 군복부기간 내내 건강하게 잘 지내고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길 바랄뿐이다. 복무환경이 많이 바뀜에 틀림이 없다. 지난 12월 30일 새벽(한국은 31일 저녁) 정말 예기치 못한 전화를 받았다. 자대배치를 받기위한 2차 교육부대에서 년말 효도전화를 그것도 미국으로 걸게해준 것이다.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로도 얼마나 큰위안아 되었는지 모른다. 그 전화를 받고 상당기간 그 감격과 기쁨을 식구들이 함께 나누었다. 이곳 미국에서 말이다.

가족이 떨어져서 지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우리 가족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도 알고 서로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하다. 큰애 군입대 이야기를 애엄마로 부터 전해듣고 세식구가 밥상앞에서 서로 눈시울을 붉히던 일이 생각난다. 마음 깊이에서 우러나는 사랑일게 분명하다. 이제 5개월 전후면 귀국한다는 이야기에 "벌써"하고 큰애는 느끼는 모양이고, 떨어져 있어도 한국으로 온다는 것에 다소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사진에서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을 날도 얼마 안남았다. 시간의 흐름이...........

큰애와 지냈던 , 나누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난다. 남은 5개월 남짓의 기간을 재미있게 보람있게 잘 마무리하고 .......... 이렇게 1년여를 떨어져서 지낸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도움되고 또 인생길에서 시원한 샘물 한모금 마시고 또 갈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군복무하는 큰애도, 그리고 여기 학교생활에 여념이 없는 둘째, 그리고 영어도 배우고 골프도 치고 살림도 하는 바쁘고 활기찬 우리마님, 그리고 어영부영 나, 다들 이렇게 살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즐겁게 시간도 보냈다가 서로 싸우기도 하고........ 지금의 생활을 1년전 우리식구들이 예측도 못했고, 그리고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질서는 없어 보여도 재미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우리 식구들은 .

.........이제 막 군복을 입은 큰애가 더욱 의젓해 보인다.





by carboots 2006. 2. 6. 13:24

언제인지는 모르지만육지와 닿는 부분이 유실되어서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됨.

미국 오기전보다는 키도 컸고 체중도 늘었고 몸도 좋아진 둘째.

학교 축구팀에서는 공격수, 중간 허리, 수비수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해내며 대한남아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음.

재즈에도 빠져서 시간나면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열심이다.





by carboots 2006. 1.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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